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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 앞의 모나리자

장미화원 2023. 6. 17. 21:39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앞의 모나리자

 

 

 

 

 

 

모나리자(Mona Lisa)라는 그림은 이탈리아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가 1503년부터 1506년까지 4년 동안 제작한 작품입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꼭 모나리자를 만나러 루브르 박물관으로 갈 것입니다. 

모나리자라는 이름에서 모나(Mona)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유부녀에 대한 경칭으로 사용되고, 부인을 뜻하는 마돈나(Madonna)의 준말입니다. 리자(Lisa)라는 단어는 피렌체의 부유한 실크 상인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Francesco del Gioconda, 1465-1538)의 부인 이름(Lisa del Gioconda, 1479-1551)입니다. 이 부인의 본명은 리자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입니다. 그녀는 이탈리아에서는 조콘다라고 불리고, 프랑스에서는 라 조콩드라고 불리는데, 그 말들은 모두 쾌활한 여자라는 뜻입니다.

다 빈치는 그 부유한 상인의 요청으로 그의 부인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었는데, 이때 그 부인의 나이는 24세에서 27세 사이의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화가는 그 부인의 초상화를 그릴 때 악사들이나 광대들을 불러서 그들의 음악과 몸짓으로 그 부인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다고 합니다. 화가는 그녀의 즐거운 표정 위에 정숙한 미소를 얹었고, 두 손을 편안하게 앞에 모으고 앉아 있게 했습니다. 그녀의 미소는 관능적이면서도 오묘한 감정을 엿보게 하여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모나리자의 오묘한 미소를 표현하기 위하여 다 빈치는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말은 이탈리아어로 흐릿한 또는 자욱한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이 기법은 인물이나 배경의 윤곽선을 흐릿하게 하여 경계를 없앰으로써 오묘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다 빈치는 이 기법으로 모나리자의 입가와 눈꼬리를 처리하여 그녀의 미소를 부드러우면서도 애매하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다 빈치는 배경도 스푸마토 기법을 사용하여, 가까운 풍경을 붉은색으로 명확하게 그리고, 먼 풍경을 청색으로 윤곽선을 흐릿하게 하여 공간을 뒤로 물러나는 듯이 그렸습니다. 이러한 배경이 모나리자의 미소를 더욱 모호하게 하고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초상화에는 눈썹이 없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

1) 그 당시에는 미인이라면 넓은 이마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눈썹을 뽑아 이마를 넓게 보이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2) 눈썹이 원래는 있었으나 그림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없어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2009년, 프랑스의 한 미술 전문가가 240메가 픽셀의 특수 카메라로 분석해 보니, 이 그림은 유약으로 여러 겹 칠해졌었는데 여러 해가 지나는 동안 화학반응에 의하여 가장 가장자리에 그려진 눈썹이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합니다.

3) 이 작품이 미완성이어서 눈썹이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 빈치는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초청을 받고 그림에 서명도 하지 않고 왕에게 미완성인 채로 그림을 4000 큐에 팔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남편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주문으로 다 빈치가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면, 일단 다 빈치는 그림을 주문자에게 보내야 했을 텐데 왜 곧장 프랑스 왕에게 팔았는지 의문이 갑니다. 그 상인의 주문서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그림은 이 일을 계기로 해서 훗날 프랑스 왕실의 소장품이 되어 지금까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습니다. 다 빈치는 여생을 다할 때까지 프랑스에 거주하며 모나리자 그림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 화가가 죽자 프랑수아 1세의 아들인 앙리 2세가 그림을 가져와 욕실에 걸어두었다고 합니다.

4) 모나리자 그림의 모델은 이탈리아 실크 상인의 부인인 리자(조콘다)가 아니고 아라곤의 이사벨라라고도 합니다. 이사벨라는 나폴리왕의 손녀인데 밀라노 공작 지안갈레아노 스포르차와 결혼한 여자입니다. 그녀의 얼굴이 리자와 비슷하게 생겼고, 또 모나리자가 입은 상의의 초록색은 스포르차 공작 가문을 상징하는 색이어서 모나리자의 모델은 리자가  아니고 이사벨라라는 것입니다.

5) 다 빈치의 얼굴과 그림에 있는 모나리자의 얼굴을 과학적으로 비교해 보면, 다 빈치가 여장을 한 자신을 그렸다는 것입니다. 다 빈치는 평소 엉뚱한 짓을 잘해서 충분히 그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모나리자 그림의 모델인 모나리자에 관하여 여러 가지 설이 있는 만큼 모나리자 그림은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더구나 모나리자 그림은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낮에 도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이 그림을 찾으려 애를 썼지만, 그림은 2년 후에나 발견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시인 아폴리네르와 화가 피카소가 범인으로 몰려 체포되었다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실제 범인은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그 그림 주위의 유리벽에 시공을 한 이탈리아인 작업부 빈첸초 페루자(Vincenzo Peruggia)이었습니다. 페루자는 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이탈리아 그림이 프랑스에 와 있는 것에 불만을 품고 그림을 훔쳤다고 했습니다. 그림을 2년 동안 자기 집에 감추고 있다가 페루자는 돈이 필요해서 그림을 팔러 갔는데, 미술상 골 리가 신고를 해서 잡혔습니다. 그림은 루브르 박물관으로 다시 돌아와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림 모나리자는 다 빈치가 원숙기에 그려서 그 예술성도 높지만, 모델이 된 모나리자라는 여성에 관하여 많은 가설들이 존재하고 또 도난된 적도 있어, 그 여파로 지금도 루브르 박물관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