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하워 : "아이크를 사랑합니다"로 추앙받던 미국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년 10월 14일 - 1969년 3월 28일)는 텍사스 주 데니슨(Denison) 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최고 사령관을 지냈고, 이후 미국의 제34대 대통령 직을 수행한 인물입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직업 군인으로 활동하다 1952년에 군 생활을 마치고 1953년부터 1956년까지 그리고 이어서 1961년까지 공화당 소속으로 두 번에 걸쳐 대통령 직을 역임했습니다. 대통령 직을 마치고 그는 회고록을 집필하면서 은퇴 생활을 하다 심장병으로 사망했습니다.
1932년에는 맥아더 육군참모총장의 참모로 활동하는 등 군사 경력을 키워가던 중 아이젠하워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연합군 최고 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이때 그는 탁월한 군사 지휘 능력을 발휘하였습니다.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통하여 나치 독일의 심장부까지 들어가 독일의 패배를 이끌어낸 것이 그 예가 됩니다. 이 작전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1945년 전쟁이 끝난 후 그는 육군참모총장이 되었고, 1948년에는 컬럼비아대학교 총장을, 1950년에는 나토(Nato) 군 최고 사령관을 역임했습니다.
사진 : <제2차 세계대전 동맹 장군들 : 왼쪽에서 네 번째가 아이젠하워 장군>
아이젠하워가 대통령 직을 수행할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주변국들이 서로 대치하는 냉전 시대여서 미국이 외교 정책을 펼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만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였던 만큼 군 생활의 성공적인 경력을 기반으로 하여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통솔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단일한 목표로 사람들을 한 데 모으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유머 감각과 사교력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행정 부처의 실무 등 본인의 공식적인 역할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그 대신 각료들에게 많은 권한을 주었습니다. 이는 그가 게으르거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공산주의는 스탈린을 선두로 전 세계를 혁명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생각하여 아이젠하워는 나토(Nato)와 같은 국제기구의 지지를 받으며 공산주의의 확대를 견제했습니다. '아이젠하워 독트린'을 통해 그는 중동 지역에서 소련이 확대되며 피해를 받는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경제, 군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공산주의를 억제하기 위하여 1950년에 해리 트루먼(Harry S. Truman, 제33대 대통령, 재임기간 : 1945-1953)은 원자폭탄보다 더 강력한 수소폭탄 개발을 추진했는데, 아이젠하워는 그러한 무기를 사용하면 예산이 너무 많이 지출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부득이하면 원자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대량 보복' 정책을 선언하여 공산주의를 억제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는 군사력을 행사하는 데 아주 신중했고, 대신 미국의 강력한 압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영국과 프랑스 군대가 수에즈 운하를 점령하고, 이스라엘이 1956년 시나이를 침공하고, 이어서 이집트가 운하의 국유화를 선언함으로써 운하를 둘러싼 각 국의 갈등이 격해졌을 때 각 국은 미국의 개입을 원했지만, 아이젠하워는 개입을 거부하고 대신 강력한 압력으로 영국과 프랑스, 이스라엘이 물러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운하의 권리가 이집트에 귀속되었습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국가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고, 고속도로 시스템을 창시하여, 미국의 경제 발전과 교통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그는 그러한 주요 정책들을 실시하여 성공할 때마다 부하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부하들의 실수로 일이 잘못되었을지라도 그는 그들의 실수를 자신이 책임지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이나 된 후에도 국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어, "아이크(아이젠하워의 애칭)를 사랑합니다"라는 구호를 미국 전역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국내적으로는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 대통령이 1933년부터 시행한 '뉴딜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며 정부의 재정 상태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했고, 국외적으로는 냉전 시대에 국제 사회에서의 미국의 역할을 조화롭게 펼쳤습니다. 그는 이러한 노력으로 미국의 역사를 발전시키며 국민들의 큰 사랑에 보답했습니다. 그는 1960년 한국을 방문하여 두 국가의 안보 협력도 크게 강화했습니다.